[코엘료 행복 연금술] 敵을 제대로 알기 기사의 사진

※외부의 적

인도의 독자 무랄리씨가 들려준 이야기다.

한 소녀가 할머니를 방문하려고 산을 올라갔다. 도중에 날씨가 변해서 천둥번개에 소나기가 내렸다.

정상에 거의 도착했을 때 발 밑에 무언가가 느껴져서 바라보니까 뱀 한 마리가 거기 있었다.

"너무 춥고 굶주려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나를 품어 주세요. 충실한 친구가 될 것을 약속드려요."

소녀는 잠깐 생각했다. 금색과 초록색의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아름다운 뱀이었다. 소녀는 친구들한테 자신을 따르는 뱀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부러워할까 상상했다.

"알았어. 품어 줄 게. 모든 생명은 소중하니까."

그 후 뱀은 소녀의 친구가 되었다. 소녀를 괴롭히는 사람을 놀라게 했고 때로는 말동무도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숙제를 하는 소녀가 발에 통증을 느꼈다. 뱀이 소녀의 발을 물었다.

"독이 있는 네가 나를 물었으니 이제 난 죽게 되었어! 어떻게 생명의 은인인 나를 배신할 수 있어?"

독사는 천천히 나가면서 말했다.

"너는 나를 구할 때 이미 내가 독사인 것을 알았잖아."

※내부의 적

나스루딘이 길을 가다가 모든 의욕을 상실한 표정의 한 남자를 봤다.

"무슨 걱정이 있으세요?"

"형제여. 내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흥미가 없습니다. 나는 일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많은 재산을 가져 세상을 구경하려고 이리저리 많은 곳을 여행 다녔어요. 하지만 별로 신기한 것도, 새로운 것을 말하는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말입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난 평화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제 삶의 흥미를 잃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나스루딘은 남자의 짐을 들고 도망갔다. 그 지역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금세 쫓아오는 남자를 따돌릴 수 있었다.

나스루딘은 남자가 얼마 후 지나갈 길 가운데에 짐을 내려놓고 바위 뒤에 숨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짐을 도둑맞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길에 떨어져 있는 짐을 보자 달려갔다. 짐이 그대로인 것을 확인하자 기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신에게 감사를 드렸다.

사람들은 행복을 잃어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고 나스루딘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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