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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산양과 사육사 기사의 사진

2009, 대구

대구의 어느 허브동산 안에 있는 작은 동물원을 구경하고 있던 중에 동물 우리 안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갓 태어난 새끼 산양들을 돌보는 사육사였다.

동물원은 신기하고 이국적인 동물들을 ‘위신재’(위신을 나타내는 물품)로 삼기 위해 과시적으로 기르던 것에서 비롯됐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주요 동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전시하기 위해 곳곳에 건립붐이 일었다.

특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풍토나 토양이 맞지 않는 동물까지 한곳에 모으다 보니 많은 동물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유 하나로 동물들에게 고통을 강요할 수 있을까. 그 고통을 알기 위해 우리도 한번쯤 우리 안에 갇혀 보는 ‘동물원 체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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