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정됐던 KIA의 2루수 안치홍이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36표(유효표 67표)를 얻은 안치홍은 4타수3안타를 때린 대선배 이종범(KIA·27표)을 누르고 MVP에 오르며 최고의 날을 만끽했다.



웨스턴리그(서군)는 2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동군)를 7대 3으로 누르고 2003년 이후 6년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11년만에 빛고을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지켜보기 위해 1만3400석을 꽉 채운 광주 팬들은 KIA가 속한 웨스턴리그의 승리와 KIA 선수들의 맹활약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웨스턴리그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종범이 김광현(SK)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4회까지 숨고르기를 하던 웨스턴리그의 타선은 5회말 폭발했다. 바뀐 투수 고효준(SK)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현곤(KIA)이 중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잡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무등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스코어 3-0이 되는 순간이었다. 안치홍은 만 19세23일이 된 이날 친 홈런으로 1997년 이승엽(현 요미우리·만 20세10개월20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기록을 갈아치웠다.

웨스턴리그가 연속 4안타로 2점을 더 보태 5-0으로 달아나자 이스턴리그는 6회 홍성흔(롯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초 최승환(두산)이 중월 2점 홈런을 날려 3-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웨스턴은 7회말 황재균(히어로즈)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홈런레이스에서는 이대호(롯데)가 결승에서 5방을 터뜨려 1개에 그친 최희섭(KIA)을 누르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예선에서도 6개를 때려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비거리도 가장 먼 135m짜리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의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웨스턴리그의 선발투수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KIA)이 우수투수상을 , 2타수2안타를 때린 신명철(삼성)이 우수타자상(이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이종범은 선구회상(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한편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올스타전에 앞서 팬들에게 한 인사말에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오는 10월 광주시 야구장 신축 계획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선언, 광주 야구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광주=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