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상의 180자짜리 짧은 글, 곧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유행한다. 국회의원들이 많이 활용한다. 소위 트위터 정치다. 자신의 의정 활동이나 일상 생활을 짤막한 글에 담아 지역 구민, 일반인들에게 전한다. 한마디로 '나 이런 생각을 갖고, 이렇게 일하고 있다'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된다. 정치를 떠나 인간적인 면을 전할 수도 있으니 괜찮은 홍보 수단이다.

트위터에 올려 놓은 글을 보면 그들이 일도 안 하고 세비만 꼭꼭 받아먹는다는 세간의 지적이 옳지 않아 보인다. 국회가 공전돼도 개별적으로 국가 혹은 지역구를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솜씨도 제각각이다. 물론 정식 글쟁이가 아닌 그들로선 구태여 잘 쓰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생각나는 것을 글로 옮기면 된다. 그래도 글솜씨가 좋아서 표가 깎이는 일은 없을 테니까 신경 써 볼 만은 하다.

그 트위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 같다. 글 내용이 가끔 언론에도 소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인의 트위터는 사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공적인 성격을 띤다고 볼 수도 있다.

트위터가 공적인 공간이라는 전제 하에 해당 정치인들에게 권할 게 있다. 첫째, 속 좁아 보이는 표현을 피하자는 것이다. 막가는 정치판에서는 말이나 행동이 과격해도 같은 동료들 속에 묻히지만, 글에서는 자신만이 오롯이 드러난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예컨대 '저쪽 당이 밉다'와 '저쪽 당과 상종하기 어렵다'는 말은 차이가 있는데, 전자는 애교스러운 투정으로 들리고, 후자는 상대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 후자처럼 좀스럽게 표현하면 유권자가 실망할지도 모른다.

둘째,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어느 정도 지키자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글 쓸 기회가 많다 보니 초등학생도 맞춤법을 잘 안다. 아직도 '습니다' 대신 '읍니다'를 쓰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이참에 한 가지 팁을 소개한다. 국어사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걸어 놓고 늘 찾아보자. 글에 무게가 실리고, 우리말도 훼손되지 않는다.

이병갑 교열팀장 bk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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