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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결절’ 이젠 고주파로 잡는다… 100도 가까운 고열로 태워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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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열 에너지가 갑상선에 생긴 양성 혹(결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를 이용하면 갑상선암이 다른 부위에 전이됐는지 여부를 조기에 알 수 있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팀은 2002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갑상선결절 때문에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505명을 지난 4월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혹 크기가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술 뒤 3%에서 일시적 목소리 잠김 등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이 역시 얼마 뒤 자연히 사라졌다. 재발률은 2.7%였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6월말 중국 베이징에서 고주파를 이용한 종양 치료를 주제로 열린 '세계 중재적 종양학회(WCIO) 학술대회'에 보고됐다. 고주파 절제술은 의사가 초음파를 보면서 갑상선에 생긴 혹에 고주파 전류를 전달하는 전극을 꽂은 뒤 100도 가까운 열을 내 혹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한편 서울광혜내과 갑상선클리닉 이종석 박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PET를 이용해 발병 초기에 다른 부위로 전이된 갑상선암을 쉽게 발견한 사례 4건을 임상 전문 학술잡지 '최신의학'에 보고했다.

이 박사는 "모두 수 ㎜ 크기의 초기 단계라 형태만 살피는 기존의 CT나 MRI 검사로는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면서 "갑상선에 생긴 혹이 조직검사 결과 악성으로 드러난 환자들은 PET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재발 및 전이 여부를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PET는 정상세포에 비해 3∼8배 정도로 포도당을 많이 섭취하는 악성종양 세포의 성질을 이용, 당 대사에 이상이 있는 세포 조직을 살피는 진단기기다. 전이가 의심되는 부위별로 일일이 따로 찍어야 하는 MRI나 CT, 내시경 등과 달리 전신 장기를 단 한번의 촬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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