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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우정과 추억 기사의 사진

2009, 대구

동창회 사무실 옆에서 오랫동안 두 노인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사뭇 진지한 분위기로 보아 큰 모임이나 행사 같은 중요한 사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했다. 아니면 어릴 적 학교 동무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연히도 비슷한 연배의 한 노인이 그 곁을 지나갔고, 대화에 열중하고 있던 두 분에게 눈길을 돌린다. 아마 이분도 노인의 대화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뭔가 집중해 있는 사람에게 누구나 관심이 가듯 지나가던 노인도 두 사람에게 한동안 시선을 빼앗겼다.

문득 노인들 사이에 놓여 있는 빈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하나 둘씩 사라져가는 친구들을 위한 빈자리인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우정과 추억이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보게 하는 장면이다.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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