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아주 특별한 믿음 기사의 사진

로마서 4:16∼25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최초의 믿음의 사람은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믿음의 조상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는 뜻입니다(롬 4:16).

그러나 그는 우리와 다른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은혜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특별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면 평범한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도리어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다 믿음을 갖기에 불리한 상황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우상을 만들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고대사회에서는 재산이며 축복이었던 자녀를 갖지 못한 무능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한 그가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것은 그가 특별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라 특별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고향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창 12:1)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삶의 조건들 속에서 떠나라는 것입니다.

비신앙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며 살았던 이전의 삶의 자리를 과감하게 떠나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 앞에 아브라함은 위대한 믿음으로 반응합니다.

41년 전 저는 승려가 되기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절터에서 자라나며 승려가 되는 것이 당연한 저의 바람이 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를 통해 하나님은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승려가 되는 길을 버리고 나를 따라오거라." 상상할 수 없는 초청이었습니다. 그러나 거역할 수도 없었습니다. 행복의 기준이 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났을 때 한순간에 새로운 가치관이 저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을 때 그는 내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내일이 내가 만드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아브라함의 발걸음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것이 그의 인생을 통해 성취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이는 삶으로 증명하는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적 사역은 그의 삶을 통해 다시 재현되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끊임없이 바벨탑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말씀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이것이 그의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은 것입니다.

성도로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나의 삶 속에서 회복한다는 말입니다. "말씀하시니 그렇게 되었더라"라는 성서의 고백이 내 인생 속에서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진리는 땅의 이야기 속에서 성육신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의 삶입니다. 아브라함은 평범했지만 비범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는 순종의 삶을 산 것입니다. 그가 누린 매우 특별한 은혜는 그가 가진 특별한 조건이 만든 결과가 아니라 그가 붙든 특별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최이우 목사 <종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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