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 행복 연금술] 종군기자 기사의 사진

나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세계 각 지역을 돌면서 전투 상황을 보도하는 종군기자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직업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선데이타임스의 크리스티나 램이 인터뷰하려고 찾아왔을 때 나는 그녀가 아프가니스탄 종군기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내가 그녀를 인터뷰하게 됐다. 그날 이후 크리스티나는 '오자히르'의 한 모델이 되었다.

크리스티나가 아닌 다른 아프가니스탄 종군기자가 자신의 남편과 나눈 대화 내용을 내게 들려줬다. 어느 날 런던에서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의 결정을 말했다.

"나 종군기자 될래."

"미쳤어? 지금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돈도 잘 벌잖아."

"혼자 있고 싶어."

"나 때문에?"

"아니,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아."

"그러면 왜 하필 종군기자야? 당신에게 모든 것이 있잖아."

"맞아, 나는 여자가 갖고 싶은 모든 것을 가졌어."

"그럼 뭐가 문제야?"

"바로 그점이야. 내게 모든 것이 있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아. 그리고 나만의 문제가 아니야. 그동안 부자, 권력자, 유명인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했는데, 모두의 눈빛에 끝없는 슬픔이 보였어."

"세상의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는 거야?"

"행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어. 하지만 대부분이 많은 계획을 세워. 결혼, 집, 자식, 별장을 갖기 위해. 사람들은 소가 투우장에서 전진만 하는 것처럼 살아. 당신은 행복해?"

"모르겠어."

"소수만이 내게 자신이 불행하다고 고백했어. 행복하다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행복하게 하나요?'라고 질문하면 '가정, 집, 직장, 건강, 자식을 가졌기 때문이지'라고 대답해. 하지만 '자식도 떠나고 배우자도 시간이 지나면 친구가 되고, 직장도 언젠가 끝나는데, 그 다음은?'하고 물으면 대답을 회피하거나 주제를 바꾸지."

"그런데 왜 종군기자야?"

"인간은 전쟁 속에서 한계에 처하는 거야. 바로 다음 날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눈빛을 비롯한 모든 것이 변하지. 그 상황에서 인간은 가장 섬뜩하거나 가장 고귀한 행동을 할 수 있어."

적절한 설명인지 나도 모르지만 이렇게 설명한 그녀는 내가 이 칼럼을 쓰는 순간 전쟁터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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