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피니언 > 칼럼 > 삶의향기

[삶의 향기―정수익] 마음 바꾸기

[삶의 향기―정수익] 마음 바꾸기 기사의 사진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마음을 넓고 크게 가지면 넓고 큰 세상을 살고, 마음을 좁고 작게 품으면 그렇게 살게 된다는 뜻이다. 또 선하고 긍정적인 마음이냐, 악하고 부정적인 마음이냐에 따라서 그대로 살게 된다는 의미다.

인도 우화 중에 이런 게 있다.

'생쥐 한 마리가 늘 고양이를 무서워했다. 생쥐를 불쌍히 여긴 천사가 생쥐를 고양이로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고양이가 된 생쥐는 늘 개만 보면 벌벌 떨었다. 천사가 이번에는 개로 변신시켰다. 그러자 개가 된 생쥐는 호랑이를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천사가 또 호의를 베풀어 호랑이로 만들어주었다. 호랑이까지 된 생쥐가 이번엔 사냥꾼을 두려워했다. 결국 천사는 더 이상 생쥐 돕기를 포기하고 본래의 생쥐로 되돌렸다. 비로소 천사는 진실을 깨쳤다. '내가 무엇을 해주든 생쥐의 마음을 그대로 갖고 있는 한 아무 도움이 안 되는구나.'

그렇다. 개가 되고 호랑이가 된들 무슨 소용이랴. 마음이 생쥐면 생쥐로 살 수밖에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면 자리나 역할이 바뀌어도 바뀐 인생을 살 수 없다. 다른 삶을 추구하려면 마음까지 바꿔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 바꿔 먹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아무려면 '내 마음 나도 몰라'라고 할까.

그래서 필요한 게 신앙이다. 하나님께 기대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견고한 성곽이라도 그분의 영향권 안에 들면 그냥 허물어진다. "하나님, 저로선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해주세요" 하고 진정으로 그리고 겸손하게 고백하면 그분은 해주신다. 더구나 그분은 덤으로 축복을 주시기도 한다.

한 출판사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2년 전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 뒤 삶의 변화와 함께 전에 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무진 애를 쓰다 하나님께 내려놓고서야 변화를 체험했다는 그의 간증은 한동안 출판인들의 입에 회자됐다.

성경에는 하나님 안에서 마음을 바꾼 이들이 수두룩하다. 그 중 대표적 인물이 사도 바울이다. 앞장서 예수님을 핍박하던 그는 회심 후 평생을 복음전도자로 살았다. 숱한 구약의 인물들뿐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도 한결같이 회심의 과정을 거쳤다.

심지어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도 마음의 변화를 겪어 은 삼십을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주고 스스로 목매 죽었다.

다윗은 어떤가. 그는 한때의 잘못된 마음으로 부하의 아내를 범했으나 이내 참회의 눈물로 마음을 새로이 다잡았다.

얼마 전 한 목회자가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사자는 사건을 조작하려는 양심불량의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지금의 심경이 자못 궁금하다. 언젠가 드러나게 될 거짓을 애써 감추고자 하는 것이 꽤나 불편할 텐데.

그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이 분명할진대, 다윗처럼 한때의 잘못된 마음 때문이리라 믿고 싶다. 그런 점에서 그가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기를 권하고 싶다. 나 또한 그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말씀들이 줄지어 떠오른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16).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 1:9).

정수익 종교부장 sag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