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 컴퓨터게임 디자이너, 요가 전문가 등이 인기 있는 직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직업평론가인 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은 9일 `한국과 인도 간 CEPA 체결이 직업시장에 주는 영향 분석'이라는 특별리포트에서 한.인도 CEPA 발효 이후 유망직업 10가지를 제시했다.

컴퓨터게임 디자이너, 필름 딜러, 요가.명상 전문가, 자동차 부품 연구원, 가전제품 국제 수출인, LCD 엔지니어, IT 컨설턴트,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해외건설 수주 전문가, 식량 국제 딜러 등이다.

컴퓨터게임 디자이너의 경우 인도의 경제성장 속도와 12억명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인구가 감안된 것이다.

향후 한국의 컴퓨터게임이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인도의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김차장의 설명이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통상장관도 CEPA 협정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어린이가 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미국의 할리우드와 비교해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의 영화시장이 개방되면서 영화를 수출입하는 필름 딜러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매년 400편이상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국제 영화시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한국 영화의 인도 진출 기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PA 협정으로 양국의 공동제작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은 양국에서 국내물로 간주돼 일본 영화와의 경쟁력도 더 커지게 됐다.

또 현대 사회에서 지친 직업인들의 마음을 갈고 다듬는 운동 효과가 있는 요가 및 명상 전문가들이 인도에서 넘어올 수 있다.

이 경우 인도로 요가 유학을 가는 학생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對)인도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의 관세(12.5%)가 8년에 걸쳐 1∼5%로 크게 감축되면서 인도 현지에서 일본과 경쟁 중인 한국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이 커질것으로 보여 자동차 부품 연구원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김 차장은 전망했다.

인도에서 한국인이 카센터를 운영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게 김 차장의 설명이다.

한국 가전제품의 인도 수출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보여 가전제품 국제 수출인과LCD 엔지니어의 전망도 좋은 편이다.

인도는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점을 고려하면 정보보호전문가, 정보시스템감사사 자격증 등을 가진 IT 컨설턴트의 인기도 예상된다.

이 밖에도 인도의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기 때문에 해외건설 수주 전문가와 12억명의 식량을 담당할 식량 국제 딜러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서비스 개방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인도의 의료시장이 향후 개방될 경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도 인기가 높아질 직업으로 꼽혔다.

인도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하려는 미국인 의료 소비자들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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