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 행복 연금술] 마드리드의 걸인 기사의 사진

이번에 소개하는 사연은 내 책의 독자 안토니오가 보내온 것이다.

휴가를 맞아 나는 스페인으로 여행 갔다. 마드리드의 그란비아를 걷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한 작은 할머니를 봤다.

할머니는 옷을 잘 차려입고 있었다. 내가 그 곁을 지나자 내게도 먹을 것을 살 돈을 구걸했다. 브라질에서는 걸인들이 항상 남루한 옷을 입고 구걸을 하기 때문에 나를 그냥 지나쳤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내게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호텔로 돌아온 다음 나는 그 할머니를 다시 만나 돈을 주고 싶은 설명할 수 없는 마음에 사로잡혔다. 할머니가 내게 구걸했을 때 나는 점심을 먹은 직후라서 주머니에 잔돈이 있었다. 길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구걸하는 것이 얼마나 창피하고 힘들까 생각이 되었다.

나는 할머니가 있던 장소까지 갔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주변을 다 돌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하루종일 할머니를 찾아서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고, 그 일 때문에 저녁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휴가를 마치고 브라질로 돌아와서 이 사건을 내 친구에게 들려줬다. 그녀는 삶에서 우연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나한테 기도를 하라고 일렀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 그 할머니 생각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던 나는 다시 돈을 모아서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꼭 그 할머니를 만나야 했다.

스페인에서 나는 할머니를 찾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가져온 돈도 거의 바닥이 났지만 꼭 할머니를 만나고 브라질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돌아갈 항공편을 연기하려고 여행사를 찾아갔다. 출국 날짜를 변경하고 여행사를 나오면서 나는 발을 헛디디고 지다가던 행인과 부닥쳤다. 내가 그토록 찾던 그 할머니였다.

나는 자동적으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할머니에게 주었다. 드디어 마음에 평안을 느낄 수 있었고, 나는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해주신 것을 하나님에게 감사드렸다.

결국 내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은 것이다. 그 후 스페인으로 여러 번 여행을 갔지만 다시 그 할머니를 만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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