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그 이름’ 30만장 팔려
박종호 송정미 등장 전성기
90년대 후반부터 쇠퇴의 길


한국 CCM의 역사는 196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미국 선교사를 통해 들어온 가스펠송은 69년 설립된 미션스쿨 정신여고 합창단, 노문환 목사가 1976년 세운 부산의 늘노래선교단을 통해 불리기 시작했다. 또 미국으로 부터 영향을 받은 청년 모임인 YMCA, 대학생선교회(CCC), 예수전도단 등도 모임에서 가스펠송을 불렀다.

가스펠송은 1970년대 말부터 꽃을 피운다. 연예인 교회와 연예인 모임, 기독교 관련 방송은 가스펠송을 대중에게 전파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중 최성욱 최안순이 부른 '사랑'은 CBS 방송을 통해 전국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80년대는 한국 CCM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시기다. 최덕신의 '주찬양선교단'은 87년 송명희 시인의 시에 가사를 붙인 '그 이름'을 발표했고, 이 앨범은 당시 30만장이 팔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포크 스타일로 본격 팝 성향을 보인 최인혁, 성악을 전공한 박종호와 송정미,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가 이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가스펠송이 기독교의 대중음악으로 확장되는 시기는 90년대다. 이때부터 찬양사역자는 아티스트로, 찬양집회는 콘서트라는 용어로 바뀌었다. 기획사가 생겨나고 매니저도 생겼다. 그야말로 한국 기독교 대중음악의 중흥기였다.

이때부터 록 스타일의 CCM도 등장했다. 93년 크리스천 대중 가수들이 모여 만든 '빛으로 모두 함께'가 활동했으며 96년 데뷔한 예레미 등이 크리스천 메탈을 들려줬다. 또 2003년 믿음의 유산(2006년 '헤리티지'로 그룹명을 바꿈)이 블랙 가스펠 스타일을 선보였다.

CCM은 그 영역이 점차 확대돼 새로운 일반 대중 장르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경제 상황과 맞물리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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