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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비, 그리고 마음

[풍경탐험] 비, 그리고 마음 기사의 사진

1991,뉴욕 스테이튼 섬 페리

비는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리 느껴진다. 때로는 즐거움으로, 때로는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창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 창문에 맺히는 빗방울은 한없이 로맨틱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실연의 아픔 속에서 고뇌하는 이에게는 자신의 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게 마련이다.

한동안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며칠씩 비가 내릴 때는 비가 말할 수 없이 지긋지긋했다. 그런데 늦게 찾아온 더위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비가 그리워진다.

유학시절 혼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슬픔과 외로움으로 보였던 뉴욕 페리의 비오는 날 풍경이 이제는 아름답고 로맨틱하게만 느껴진다. 그것도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싶다.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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