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누가 다 이루었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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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3장 12∼15절

과연 인간에게 온전한 성공이 존재할까요? 아인슈타인은 과학자로서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이야기 한 토막은 그가 미완의 인생을 살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내가 좀 더 바이올린을 열심히 연습했으면 지금보다는 더 잘 연주할 수 있었을 텐데…." 알렉산더 대왕은 죽음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죽으면 나의 빈손을 관 밖으로 보이도록 하라. 나도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사실을 만천하의 사람들이 알도록…."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던 그의 미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성공은 모두 과정적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완전한 성공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욕망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얼마 전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서거를 지켜봤습니다. 두 분은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두 분은 생전에 그토록 바라고 염원했던 남북의 평화 통일과 성숙된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예순이 넘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분이 계십니다. 만약 대학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하다 졸업을 못한 채 별세한다고 하더라도 성공을 이룬 분으로 존경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숨진 여류 산악인 고미영 대장은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았던 산악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몇 개의 봉우리를 두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는 실패한 인생인가요?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그녀가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산악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세운 목표, 혹은 타자가 제시한 목표를 꼭 달성해야만 성공한 인생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붙잡혀 오직 복음 전도자로서 한길을 달려가고 있는 것을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은 외롭고 고독한 복음 전도의 길에서 수많은 고난과 고통을 당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푯대를 향해 달려간 것입니다. 그가 로마와 아시아를 복음화하는데 성공했습니까? 아니면 실패했습니까? 아무도 그가 실패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실패냐 성공이냐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짊어지고 오직 달려 갈 길을 달려가고 있는 과정적 자기 존재의 의식을 갖고 주 안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도 바울의 생애는 로마와 유럽을 복음으로 변화시킨 위대한 삶이었습니다.

역사의 무대에는 숱한 영웅호걸이나 이름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마다 주어진 시간, 주어진 기회를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그것으로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바른 목적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자질과 능력을 모두 쏟아부었으면 성공한 인생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살아야 합니까?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붙잡고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해 좇아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것은 잊어버리고, 온전히 이룬 자들 조차도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겸손함과 성결함과 사랑을 잃지 않고 복음의 종착지까지 가야 할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할 때 주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것입니다.

윤대영 목사 <부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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