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 행복 연금술]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른… 기사의 사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브라질로 피신 왔던 작가 스테판 주윅이 1942년에 발표한 책 '아메리카'를 읽었다. 이 짧은 책은 '왜 신대륙이 아메리카라고 불리는가?'라는 간단한 의문으로 시작된다.

학교에서 우리는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편지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가 됐다고 배웠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아무리 중요한 편지라 할지라도 그만한 영광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논리적으로 보면 아메리카가 아니라 스페인 왕의 지원으로 신대륙을 발견한(엄밀하게는 '재발견'이 옳다. 콜럼버스에 앞서 바이킹과 페니키아인들의 탐험 기록이 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을 딴 '콜럼비아'라고 해야 어울린다.

신대륙의 명칭을 연구한 주윅은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이 영원히 남겨지기까지 수많은 오해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베스푸치는 1499년에서 1502년 사이에 신대륙을 세 차례 방문했고 매번 기행문을 발표했다. 그 중 '신대륙'이란 편지가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초기 인쇄기술이 이 소식을 전 유럽에 전파하는 데 기여했고(당시에는 당연히 저작권이 없었다), 편지의 저자가 신대륙의 발견자일 것이라는 추측 때문에 프랑스의 지질학자들이 처음으로 신대륙을 아메리카로 부르기 시작했다. 십자군의 패배를 막 겪은 중세 유럽에 신대륙의 언약은 기적과 같은 소식이었다. 모두가 풍부함이 넘치는 신대륙을 꿈꾸게 되었다.

인류 역사 속에서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된 아메리고 베스푸치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그가 콜럼버스의 영광을 훔친 것이며 거짓말쟁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 후 신대륙 발견자를 두고 베스푸치냐 콜럼버스냐는 논란은 두 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베스푸치는 결국 발견자에서 사기꾼으로 몰렸다. 1700년 베스푸치와 콜럼버스가 교환한 편지들이 발견되었는데, 거기서는 세상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인 신대륙 발견자나 명칭에 대한 내용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주윅의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이 원치 않은 상황과 오해에 휘말리고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인지, 또 이런 오해가 더 이상 우리가 이 세상에 없을 때 겨우 해명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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