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말의 산불 기사의 사진

▶찬송:539장(통 483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묵상:"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약 3:1)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야고보서 3장 1∼6절


우리나라는 봄철만 되면 날씨가 건조해져서 산불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한번 산불이 나면 도저히 끌 수 없어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 무서운 산불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에 의한 의심의 산불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을 일으킨다고 방송이 나가자 그것을 곧이들은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울시청 앞에 몰려들었습니다. 누군가 부드럽게 말을 하면 아예 들을 생각도 하지 않는, 깊은 불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우리 인간의 생각이고 혈기이며, 이것을 그대로 두면 언제든지 사회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자녀들에게 많은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고액 과외는 물론 외국 유학도 시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안에 중심적 사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진리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동물의 사회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참된 진리의 스승이 필요합니다. 요즘 너도나도 선생이 되려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또 교수가 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공부합니다. 그러나 야고보 사도는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선생은 학교 선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대한 정신적 스승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숙제는 이 시대를 이끌어갈 선생이 없고 그럴 수 있는 정신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아주 작은 충동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함석헌 선생이나 김수환 추기경을 정신적인 스승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스승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진정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랑을 담은 말이 위력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비판적이고 자기를 주장하는 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더 날카롭게 비판할수록 더 지성인답다고 칭찬하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더 분노의 불을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아무리 말이 설쳐도 재갈로 길들일 수 있고 배가 풍랑에 왔다 갔다 해도 키를 잘 잡으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길들일 수 있는 것은 사랑이 들어 있는 말입니다.

셋째,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분노의 불을 끌 수 있는 바람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나 분노에 차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도 정신적으로 병이 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도 망치게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운다고 했습니다(5절). 그런데 그 불은 지옥불이고 불의의 불이라고 했습니다. 이 지옥불을 끌 수 있는 것은 오직 성령의 불밖에 없습니다. 성령의 맞불만이 분노의 불을 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사회를 태우고 있는 이 분노의 불이 꺼지게 하옵시고 사랑과 이해와 믿음의 단비가 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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