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길갈의 영성을 회복하라 기사의 사진

사사기 2:1∼5

한국교회는 수많은 순교자의 피값으로 세워졌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교회와 신앙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내던졌습니다. 한국 근대사에서 교회는 정치 사회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건전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열정과 순수로 똘똘 뭉친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있었기에 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교회는 엄청난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가졌던 영성을 다시 회복해야 할 줄 믿습니다. 일사각오의 영성, 죽으면 죽으리라의 영성을 다시 회복해야 할 줄 믿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과거 뜨거웠던 영성이 모두 식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영적 상태를 꾸짖는 내용입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모든 우상들을 다 찍어버리고, 모든 이방인들을 다 쫓아내겠다고 했던 여호수아 시대의 영성이 식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씩 둘씩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의 영성이 가장 열정적이었던 때는 요단강을 건넌 직후였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후 여리고성을 공격하기 전에 길갈에 모여서 할례를 행했을 때가 최상의 영적 컨디션 상태였습니다. 적군을 바로 눈앞에 두고 겁도 없이 할례를 거행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온 지 10년, 20년이 지나면서 이제 그 옛날의 열정은 모두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우상과 음란의 세력을 몰아내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겠다는 열정은 다 사라져버리고 이제는 자신들의 신앙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정도로 믿음이 식어져 버린 것입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지금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던 그 용기와 열정을 다시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수들을 바로 눈앞에 두고 할례를 행하는 미친 짓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각오의 신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고 용납이 되지 않아도 일단 순종하고 보는 순수 영성을 다시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이 길이 한국교회가 다시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그동안 지성을 올리는 데 지극정성을 쏟다가 보니까 영성이 떨어져버렸습니다. 머리가 뜨거워져서 가슴이 식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핵심입니다.

여호와의 사자의 지적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통곡하며 회개합니다. 회개는 하룻저녁 눈물 흘리고, 소리 지르는 것이 회개가 아닙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보김(통곡함)으로 반응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어떤 변화의 열매를 맺게 됩니까? 5절 말씀에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배가 회복되었습니다. 길갈의 열정이 회복되었습니다. 헌신과 섬김이 회복되었습니다.

회개는 하룻저녁 눈물 흘리고,소리 지르는 것이 회개가 아닙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주님 앞에서 통회하며 부르짖을 때, 싸늘해진 나의 가슴이 다시 열정적으로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보김의 예배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통회하며 부르짖을 때, 싸늘해진 나의 가슴이 다시 열정적으로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매 주일 강단에서 쏟아지는 말씀을 통하여 회개와 부르짖음으로 반응하고 길갈의 영성으로 회복되기를 축원합니다.

김인중 목사 <안산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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