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육체의 남은 때 어떻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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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4: 1∼4

어느 해보다도 긴긴 장마로 지루했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세월의 빠름과 인생의 무상함을 실감합니다.

특히 금년은 우리나라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셨고 종교계에서도 큰 별들이 소천하셨습니다. 교회연합과 성자다운 모습으로 존경받던 정진경 목사님, 군사독재 시절에 앞장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 하였던 김찬국 목사님, 그리고 가톨릭 교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던 김수환 추기경이 모두 금년에 별세하셨습니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인생으로서 또한 앞으로 얼마를 살지 모르는 인생이기에 육체의 남은 때를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만물이 결실을 맺는 가을을 맞아 본문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흔히 '유종의 미'라는 말을 자주하는데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것은 세상의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첫째,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본문 2절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려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장 지혜롭게 살고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 비결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을 통해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그 외에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바울 사도의 고백과 같이 먹든지 마시든지 죽든지 살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둘째, 이방인의 뜻을 좇아 살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3절의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무법한 우상숭배"는 이방인의 삶의 특징입니다. 이방인의 뜻을 따라 산다고 하는 것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날 이방인의 뜻을 따라 산 사람은 주님으로부터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문전박대를 받을 사람입니다. 세상의 풍속을 따라 살지 맙시다.

셋째, 정신을 차리고 근신해야 합니다. 오늘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육체의 병보다도 정신적인 병, 마음의 병이 더 무서운 것입니다. 말세가 가까워 올수록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근신하고 기도하며 무엇보다도 열심히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받은 은혜의 분량에 따라 섬기고 봉사해야 합니다. 남은 생애는 좀 더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가끔 남은 생애를 봉사하는 이들을 봅니다. 노인들이 등하교 시간에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건널목 안내를 하는 모습이나 해비타트 같은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하여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남을 섬기고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우상숭배를 버리며, 근신하고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기복 감독 <대전 선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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