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미만 소년범이 매년 크게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 어제 법무부가 민주당 이춘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5년 8만6014명이던 소년범은 2006년 9만2643명, 2007년 11만6135명, 2008년 13만3072명으로 4년 만에 54.7%나 증가했다. 올 상반기 청소년범은 6만8313명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소년범은 1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소년범 증가세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2005년 여성 소년범 비율은 전체의 14.7%에 그쳤으나 2006년, 2007년 각각 16.2%로 늘었고 2008년부터 20%를 넘어섰다.

이 같은 여성 소년범 증가는 우리 공동체의 어두운 미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징표다. 수많은 범죄 환경에 노출돼 있는 소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10대 가출 또는 성매매 피해 소녀의 자립을 지원하는 '늘푸른 자립학교'를 개소키로 했다. 오는 29일 서울 서교동에 문을 여는 이 학교는 지금까지 가출 청소년들에게 생활 공간만 제공했던 '쉼터'와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기존 쉼터는 지원 여건이 충분치 않아 가출 소녀들의 단순한 주거 공간에 그쳤다. 소녀들의 학업도 검정고시 학원에 의존하는 등 자립 지원에 어려움이 컸다.

늘푸른 자립학교는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우선 학과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6개월 단기 학습 과정을 통해 소녀들이 검정고시를 목표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짧은 기간에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해당 소녀들에게 생활경제 교육, 성 교육은 물론 취업 연계를 위한 인턴십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10대 가출 및 성매매 소녀들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해 정상적인 공동체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소년 범죄 증가 등 사회적 폐해 발생을 예방하는 일이기도 하다. 기성 세대의 더 큰 관심과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 늘푸른 자립학교의 시도가 좋은 결실을 맺어 전국으로 확산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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