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월롱산업단지에 LG 파주 첨단소재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상생(相生)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는 그제 이 단지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2018년까지 모두 4조원을 투자해 84만㎡(약 25만평) 규모의 소재 전문 산업단지를 건설하게 된다. 이 단지에는 LCD용 유리기판과 발광다이오드(LED) 생산 공장이 세워진다. 이웃한 LG 디스플레이공장 173만㎡(약 52만평)와 함께 신도시 하나가 새로 조성되는 셈이다.

LG 파주 첨단소재단지가 기업과 지자체 간 '윈윈' 사례로 꼽히는 이유를 보자. 우선 LG는 수도권에 공장을 짓게 됨에 따라 물류와 인력 확보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나아가 연구개발부터 부품, LCD패널, 유리기판, LED 패키지, TV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전문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게 됐다.

파주시로서는 LG 파주 첨단소재단지 유치에 따라 고용 증대는 물론 지역이 발전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LG는 파주 첨단소재단지가 본격 가동되는 2012년에는 총 30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지가 완공되는 2018년에는 4500명 이상이 새로 일자리를 갖게 될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간접 고용까지 합하면 1만여명이 새로 고용되는 셈이다. 이 단지가 파주에 자리잡게 됨에 따라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인구만 해도 4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지역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 발전에 커다란 제한을 받아온 파주시로서는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LG가 이곳에 투자하기로 한 데는 경기도와 파주시가 들인 공이 적지 않았다. LG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후보지를 물색하던 2003년 정부가 종합지원반을 구성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파주시는 이번에도 도로를 조성키로 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주가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면 이는 곧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 지자체의 일로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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