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이 추락 중인 일본의 간판 항공사 일본항공(JAL)에 공적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24일 심각한 실적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는 일본항공 문제에 대해 "공적 지원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며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항공 재건을 위해 자민당 정권과는 다른 새로운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견고하고도 신중한 일본항공 경영개선 계획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항공 정상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는 하토야마 총리 지시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JAL 재생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오는 11월 말까지 경영재건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새로운 팀은 민관이 공동출자한 기업재생기구의 다카기 신지로 위원장이 팀장을 맡고 공인회계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업무를 시작할 이 팀은 일본항공이 제출할 '경영개선 보완계획안' 내용과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권한도 갖게 된다.

앞서 일본항공은 국토교통성에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했으나 '불충분하다'며 퇴짜를 맞았다. 마에하라 국토교통상은 니시마쓰 하루카 일본항공 사장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해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항공은 3년 내 인력 6800명 감축, 국내외 50개 노선 폐지, 시즈오카와 고베 등 국내 7개 공항 폐쇄, 외국자본 유치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나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7년 민영화된 일본항공은 계속 실적이 악화돼 왔으며 지난 6월 말 현재 자기자본비율이 9.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향후 3년간 2500억∼4500억엔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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