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에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공인성적과 수상 경력 등을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외고 입시에서 사교육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경기지역 15개 외국어고 2010학년도 입시 전형안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지역 외고 입시에서 특별전형 정원은 입학 총원(5140명)의 37.9%인 1950명으로 지난해(1150명)에 비해 69.6% 늘어났다.

특히 외고 중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원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정원이 2009학년도 13명에서 2010학년도 108명으로 73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학년도 50명에서 2010학년도 300명으로 500%를 늘린 안양외고가 뒤를 이었다.

또 상당수 외국어고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서 내신 미반영 전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미반영 선발 인원 비율은 서울지역 외고가 8.8%(196명), 경기지역 외고는 8.2%(239명)였다.

김성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부소장은 "특별전형 정원이 증가하게 되면 구술면접을 폐지하고 영어듣기 난이도를 조절해 공교육만으로 외고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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