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관련 군사기밀을 외국 군수업체에 넘긴 혐의로 구속된 예비역 공군 소장 김모씨는 국방대학교 도서관에서 수차례 군사비밀을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국방대 도서관 특수자료열람실에서 KF-X 등 각종 무기와 군사계획 등 비밀 문건을 열람해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07년 말 전역하면서 군사비밀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잃었지만 "국방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다니는데 연구발표할 내용이 비밀을 봐야지 가능한 것"이라며 군사기밀을 열람했다.

국방대 도서관 담당자는 예비역 장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규정을 어기고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식으로 김씨가 수집한 군사기밀은 스웨덴 무기회사 '사브'로 넘겨진 KF-X 외에 다른 2∼3급 비밀 문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기무사령부 등은 현역 장교의 개입 여부와 다른 외국업체에 추가로 빼돌려진 군사기밀은 없는지를 수사 중이다. 기무사 등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지난달 사브 한국지사 등을 압수수색했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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