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패배한 고승덕 후보가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아마 1년 반 이후에 다시 선거가 열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고 후보의 발언은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후보 간 고소·고발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고 후보는 지난달 27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조 당선자가 자신의 미국 영주권 보유 및 자녀의 미국 조기유학 의혹 등을 제기한 데 대한 맞대응이었다.

낙선한 문용린 후보도 선거 전날인 지난 3일 고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 후보가 “문 후보가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역시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했다.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렸던 고 후보는 개표 결과 24.25%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에 살고 있던 딸 희경(27)씨의 페이스북 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당선자는 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고 후보님과 따님에게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고 후보께서 나름대로 항변을 하셨고, 그런 아픈 가족사의 반사이익을 제가 얻는다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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