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을 하지 못한 30대 형제가 주변에 많다. 대학 시절 열심히 청년부에서 활동했던 이들도 많다. 리더를 했던 경우도 있다. 교회에 나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체감한다. 언젠가 한 형제와 마주 앉아 왜 그런지 물었다. 그 형제는 “왠지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마음이 아팠다. 교회의 형제자매들이 취업과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교회 바깥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오랜 시간 같이 봐온 교회 가족들에게 자신이 모습이 더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교회가 풀어야할 과제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라고 하셨다. 피난처가 되라고 했다. 직업을 구하는 게 늦어져, 배우자 얻는 게 늦어져 실패감을 맛보는 형제자매라면 우리가 더 보살펴야 한다.

조환규(35·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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