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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無我 기사의 사진
권순익 展(6월 21일까지 서울 통의동 팔레 드 서울·02-730-7707)
전통 문양과 일상 소재를 통해 한국적 세계관을 화폭에 옮겨온 중견작가 권순익은 연필심 재료인 흑연으로 그림을 그린다. 흑연을 수만 번 덧칠해 평면 위에 입체효과를 낸다. 끊임없이 문지르고 반복하는 작업은 현대인으로서, 작가로서 갖는 자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무아(無我)’라는 주제로 갖는 25번째 개인전에 회화 40여점과 설치작품 3점을 내놓았다. 동그라미 모양의 원소들로 구성된 화면이 따스하면서도 자유롭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 아트소향에서 선보인 ‘무아’ 흑백 연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과감하게 색채를 사용했다. 푸른색과 녹색, 붉은색에 이르기까지 원색으로 황홀한 추상 세계를 펼쳐 보였다. 작가는 “어릴 적 고향집 근처 개울에서 보았던 물고기 떼를 떠올렸다. 물고기 떼의 비늘이 빛을 받아 반짝이던 순간을 포착했다”고 한다. 2015년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베네수엘라 수교 50주년 기념 전시 예고전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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