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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夢 그리고 몽

[그림이 있는 아침] 夢 그리고 몽 기사의 사진
석철주 展(8월 9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서호미술관·031-592-1865)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석철주(추계예술대 교수) 작가는 조선후기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소재로 작업한다. 15세기 회화를 21세기 미감으로 재해석한다. 신작 시리즈의 제목은 ‘신(新)몽유도원도’. 이전 화면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모눈(grid)이 더해졌다. 디지털시대 한국화의 새로운 모습을 실험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림을 통해 몽환적이면서도 오묘한 예술세계를 음미해볼 수 있다.

작가는 16세 때부터 청전 이상범의 문하에서 전통화법으로 산수를 익혔다. 늦은 나이에 대학을 마치고 1980년대 초부터 수묵산수, 채색화 작업을 두루 거쳤다. 이후 종이와 먹의 전통재료는 물론이고 캔버스와 아크릴 등 서양재료까지 영역을 폭넓게 확장시키며 실험과 변용을 거듭해왔다. 젊은 시절 작가가 즐겨 찾은 산들을 모티브로 삼아 안평대군이 꿈꿨던 것처럼 마음속 이상세계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보여주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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