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는 ‘셉테드(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 행복마을’인 감천문화마을과 비석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선 골목길을 따라 그려진 무지개색 벽화들을 감상하며 미로 같은 길을 산책할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걷다 보면 소박하고 정겨운 마을 분위기에 금세 기분이 좋아지고 아련한 향수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관광객들의 태도다. 행복마을은 관광지이지만 엄연히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 주거지다. 그러므로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일부 예의 없는 관광객들이 있어서 문제다. 그들은 열려진 문으로 허락도 받지 않고 얼굴을 들이밀며 집안 내부를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고 좁은 골목길에서 큰 소리로 떠들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이런 행동들은 정말 삼가야 한다. 관광객들은 셉테드 행복마을이 관광지이기 이전에 주민들의 거주지임을 명심하고 문화선진 국민으로서 절제 있고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박경임(부산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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