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일본뇌염 주의보… 저녁·새벽 야외활동 자제 기사의 사진
최근 아내의 지인이 일본뇌염 바이러스 매개 모기에 물린 후 뇌수막염이 합병돼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감기처럼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증상도 절대 소홀히 다뤄선 안 되겠다는 소중한 교훈을 다시 얻었습니다.

일본뇌염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빨간 집모기에 물렸을 때 발생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빨간 집모기가 발견됐다며 일찌감치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본뇌염은 감염되면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아내의 지인과 같이 바이러스가 척수로 파고들 경우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뇌염의 무서운 점은 매개 모기에 물려도 95%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상을 느낀다 해도 초기엔 열, 오한, 두통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해 자칫 방심하기 쉽습니다. 39도 이상 고열과 구토 등 심각한 이상 증상은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피돌기를 따라 돌면서 뒤늦게 나타납니다.

게다가 일본뇌염은 특효약도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백신을 맞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질 무렵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보통 생후 12개월∼만 12세에 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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