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소외 이웃 돕는 일 돈도 못벌고 힘들어요

하나님 기뻐하신다면 전심전력 다해야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소외 이웃 돕는 일 돈도 못벌고 힘들어요 기사의 사진
Q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장애인, 고아, 노인, 산재환자들을 돕고 그들에게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해 기쁨을 주는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도 벌 수 없고 일도 재미없고 힘들어 견디기 어렵습니다. 본래 제 꿈은 음악을 전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음악을 하는 것은 어떨는지요?

A 돈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있고 보람과 가치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돈 때문에 일하는 사람은 돈이 우상이고 주인입니다. 돈 버는 일, 돈이 생기는 일이라면 수단도 방법도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나 할 수 있습니다. 횡령, 협잡, 배신, 사기, 절도, 강도 등 가리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의 병리는 황금만능과 배금주의가 활개치고 있는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도 따져보면 배금주의의 썩은 뿌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돈은 필요가치일 뿐 절대가치가 아닙니다. 내가 돈 벌어 내 맘대로 쓰는 데 무슨 잔소리냐는 사람들을 졸부라고 부릅니다. 남의 돈을 정당한 절차 없이 빼돌리거나 챙기는 사람들을 사기범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피땀 흘려 벌고 근검절약해서 이웃을 위해 값지게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린 그들을 멋진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우리 사회는 돈의 올무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악성 바이러스는 모든 분야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독버섯이 되어 사람들을 넘어뜨리고 있습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자신의 전공을 살려 돕는 일에 종사한다니 치하할 만한 일입니다. 문제는 돈도 못 벌고 일은 고달프고 재미도 없다는 데 있습니다. 얼마의 돈을 벌고 싶습니까? 목표액은 정하셨습니까? 번 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십니까?

기독교의 교리를 총정리한 문답집 ‘요리문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1문답을 소개합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 삶의 첫째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라는 이 문답 속에 우리가 할 일이 드러납니다.

제 아무리 화려하고 신바람 나고 돈을 버는 일이라도 하나님을 외면한 일은 의미도 가치도 없습니다. 그것은 횡경막 이하의 가치일 뿐입니다.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은 대부분 힘들고 어렵습니다. 더욱이 소외된 이웃들이나 아파하는 그들을 돕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그리고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라면 전심전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힘들다, 귀찮다, 재미없다, 돈이 안 된다는 부정적 암시를 떨쳐 버리십시오. 그 대신 나는 보람된 일에 나 자신을 투자하고 있다고 믿고 고백하십시오. 음악에 대한 꿈도 왜 음악을 하려는지, 어떤 음악을 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그 비중을 견주어 보기 바랍니다.

아무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