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성경학교 ‘세월호 찬바람’… 절반이 축소·취소

2014년 여름 성경학교 ‘세월호 찬바람’… 절반이 축소·취소 기사의 사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올여름 성경학교 사역의 절반가량이 축소 또는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팻머스 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는 지난달 2∼11일 전국 교회학교 사역자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아 여름 성경학교 사역을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1%가 성경학교 규모를 지난해보다 축소해 준비하고 있다. 15%는 외부 캠프를 생각하다가 교회 자체 성경학교로 전환했고 8%는 성경학교 계획을 소폭 변경했다. 7%는 아예 성경학교를 취소했다.

현시점에서 여름 성경학교를 진행하는 것이 성경적인가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그래도 해야 한다”는 답이 주를 이뤘다. “여름 성경학교를 축소하는 것보다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안전불감증은 사라져야 하지만 안전사고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많았다. 또 “이럴 때일수록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팻머스 문화선교회는 안전한 여름 성경학교를 위한 체크리스트 2종을 발표했다. 행사 진행 전 체크리스트에는 ‘대피로와 출입구 상황을 확인했는가’ ‘시설 내 소방시설은 완비돼 있는가’ ‘시설별 안전 담당 선생님을 지정했는가’ ‘행사장 근처의 병원 위치와 연락처를 파악했는가’ 등을 담고 있다.

또 장거리를 이동할 때 체크리스트에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는가’ ‘차량을 점검했는가’ ‘차량 승·하차 안전지도를 하는가’ ‘멀미 등 특이환자는 없는가’ 등이 들어 있다.

선량욱 대표는 “1인당 2000원 정도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며 “단체보험 패키지를 활용하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팻머스 문화선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선교단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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