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범죄예방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학교폭력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학생들은 “범죄를 저지르기 좋은 장소부터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계기로 ‘학교폭력 예방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을 만들었다. ‘커뮤니티 매핑’은 기존 지도에 특정한 목적을 부여해 특성화된 지도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거제경찰서의 경우 학교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을 표시한 지도를 만든 뒤 이를 토대로 하나하나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범죄를 방지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지도 제작에는 학생들도 참여한다. 환경 개선 활동과 범죄 취약시간대의 순찰활동도 함께 실시한다.

지도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우려 지역 35곳의 환경을 개선한 결과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율이 높았던 생활지원학교에선 23.2% 급감하고, 거제 지역 모든 학교 피해율은 평균 10.2% 감소했다. 커뮤니티 매핑 처럼 학생들 눈높이에 맞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학교폭력 근절책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김성우(경남 거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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