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복더위엔 고소한 민어로 원기 회복 기사의 사진
무더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중 가장 덥다는 초복(18일)과 대서(23일)에 이어 중복(28일)도 줄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입맛을 잃기 쉬운 때입니다. 무엇을 먹어야 더위에 빼앗긴 원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제철을 맞은 햇보리와 햇콩을 재료로 한 보리비빔밥과 콩국수 몇 그릇만으론 왠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미식가들은 이 무렵 무더위와 맞설 식품으로 민어(民魚)를 많이 꼽습니다. 조기 부세 수조기 보구치 등 무려 270종에 달하는 민어과의 대표 어종이 바로 민어라고 합니다. 민어는 그중에서도 큰형님에 해당할 만큼 당당한 몸집을 자랑합니다. 1년생은 30㎝, 3년생은 50㎝를 넘고 이때부터 산란에 참여한답니다. 다 자란 민어는 크기도 무려 약 1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민어가 무더운 여름철 보양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뜻일 겁니다.

민어는 보통 산란기를 앞둔 7, 8월에 쫀득쫀득 살이 올라 가장 고소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7월 한 달은 가족과 주말 특식으로 민어를 즐겨보심이 어떨지요. 취향에 따라 찜이나 탕으로 익혀 먹어도 좋고, 회를 떠서 먹어도 좋습니다. 민어의 고소한 속살 한 점이 정말로 복더위를 날려버릴 것이라 생각하면서 먹으면 그 효과가 배가될 것입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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