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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꽃의 신비

[그림이 있는 아침] 꽃의  신비 기사의 사진
앤디 워홀展(20일까지 서울 청담동 쥴리아나갤러리·02-514-4266)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1928∼1987)은 시각예술을 대중화시킨 주역이다.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작품을 대량 생산했다. 고상한 순수미술의 영역에 소비문화의 이미지를 도입한 것이다.

페인팅뿐만 아니라 폴라로이드 사진도 즐겨 사용했다. 1970년대 할리우드 스타 메릴린 먼로, 중국의 마오쩌둥 등 유명 인사들의 초상을 작품 소재로 삼았다. 자신도 스타가 되기를 꿈꿨다.

작업실을 ‘팩토리(The Factory·공장)’로 자칭한 그의 꽃 그림 ‘플라워’는 산업시대와 소비시대를 상징하는 코드다. 스타들의 삶과 신비를 쫓고 있었던 그는 이를 통해 현대미술에 숱한 신화를 남겼다.

대중 앞에서 화려하지만 결국에는 시들고 마는 꽃들의 운명. 2004년 최초로 뉴욕 앤디워홀재단의 협찬으로 워홀 전시를 선보인 쥴리아나갤러리가 두 번째 전시 ‘플라워 신비’를 마련했다. 생기 넘치는 꽃들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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