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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프로골퍼와 상징색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성기 때 마지막 라운드에는 빨간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우즈의 실력이 출중하기도 했지만 이 복장을 본 선수는 위압감에 눌려 제풀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어찌할 수 없는 듯 어느 덧 39세가 된 우즈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끝난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날 역시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나왔지만 컷을 통과한 72명 중 69위에 머물렀다. 지난 3월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패트릭 리드는 우즈와 꼭 같은 복장으로 출전해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25일 개막되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폴라 크리머의 상징색은 핑크이다. 그는 옷과 신발은 물론 드라이버도 온통 핑크색이다.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의 상징색은 오렌지색이다. 파울러는 2010년 데뷔하면서부터 오렌지색 티셔츠를 주로 입었다. 그는 또 골프장에 힙합 스타일의 챙이 평평한 모자를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선수를 활용한 패션업체의 상술이 더해진 결과다. 국내 선수로는 김하늘이 자신의 이름처럼 하늘색 옷을 즐겨 입는다. 프로선수는 일단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거기에 자신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상징색이 더해지면 그만큼 상품가치도 끌어올릴 수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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