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길] ‘2014년 구글’ 이야기… 읽지 말고 보세요 기사의 사진
매거진B 촬영팀이 찍은 미국 구글 본사의 내부 장면. 책에는 이들이 촬영한 수십 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매거진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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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업, 매일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만나는 이름, 두 대학원생의 창업 스토리,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이라는 기업 이념, 사옥 ‘구글플렉스’와 너무나 유명한 직원 복지제도….

구글은 언제나 흥미롭다. 구글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구글에 관한 책이 쉼 없이 나오는 이유가 거기 있다.

여기 또 한 권의 구글 책이 있다. 매월 하나의 브랜드를 골라 소개하는 ‘매거진B’라는 국내 잡지의 7·8월 합본호 ‘Google’이다. 잡지라지만 단행본으로 봐도 무방하다. 잡지의 형식을 가진 한 권의 완결된 책이다.

이 책은 기존에 나온 구글 책들과 비교해 몇 가지 두드러진 장점을 보여준다. 2014년 현재의 구글 얘기를 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구글을 보여주고, 한국인들이 썼다는 점이 그렇다. 또 직접 찍은 사진이 많고 글은 비교적 짧다. 읽는다기보다는 본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본문 활자가 좀 작긴 한데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구성한 영리한 편집, 깔끔하고 기능적인 인포그래픽 등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출간된 지 한 달이 지난 이 책은 개발자와 디자이너, 스타트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구글 본사에서 핵심부서 임원 7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검색 기능 개발의 엔지니어링 파트 책임자, 웹 접근성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과학자,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 인사총괄 수석 부사장, 유튜브 마케팅 디렉터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검색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컴퓨터공학과 교수, 구글에서 근무하다 나와 창업한 한국인 벤처기업가, 씨티그룹에서 구글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던 매니저, 페이스북 등 유수한 IT 기업의 사무 공간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등의 인터뷰가 중간 중간 등장해 구글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돕는다.

구글의 영향권 아래서 살아가는 전 세계 ‘구글세대’를 소개한 부분이나 구글맵스, 스트리트뷰, 유튜브 등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신선하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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