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시적  정원 기사의 사진
이용규 展(8월 31일까지 서울 소공로 신세계갤러리·02-310-1924)
새벽녘 정원의 신비로움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담아내는 이용규 작가는 실제 새벽 정원을 산책한다. 그곳에서 느끼는 공감각적 심상을 표현하는 데 몰두한다.

그의 작업은 드로잉에서 출발한다. 긋고 또 긋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작가의 우직한 갈망을 읽어낼 수 있다. 그의 드로잉들은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손으로 만지는 것 사이에 명백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낸다.

눈으로 보는 것이 사물을 인지하는 것이라면, 손으로 만지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포착하는 노동의 과정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입체적이고 깊이감이 있는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한다.

하지만 렌티큘러가 눈을 현혹시키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을 경계한다. 극도로 색감을 자제한 모노톤으로 드로잉의 본질에 주목해주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내면의 이상향을 끄집어내 보인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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