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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책] 20세기 전후로 등장한 새로운 음악적 언어

매혹의 음색/갈무리/김진호

입력 2014-08-08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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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책] 20세기 전후로 등장한 새로운 음악적 언어 기사의 사진
여기 오선지에 2개의 2분음표가 그려져 있다. 계명은 ‘솔’이고 강도는 포르테(f). 똑같은 조건이다. 그러나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 어떤 악기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음색’ 이 달라서다. 음색은 악기나 목소리 등 소리가 갖는 특징을 말한다. 주파수가 일정해 듣기 좋은 소리 즉 ‘악음(樂音)’은 음고(음의 높이), 음가(음의 박자), 음의 강도와 음색 등 네 가지 속성을 갖는다. 20세기 이전까지 서양의 고전 음악은 네 가지 요소 중 음고에만 초점을 맞췄다. 음색과 함께 바람소리·파도소리 등 음고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약한 소리들은 소음으로 치부됐다.

저자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비롯해 거장들로 알려진 음악가들도 음색의 관점에서 보면 아쉬운 면이 많다”면서 음색과 소음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음색과 소음은 20세기를 전후해 등장한 새로운 음악적 재료이자 언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음색을 부차적이고 장식적인 것으로 보지 않았던 구체음악, 조직음악, 스펙트럼음악 등 다소 생소한 현대음악을 통해 음색과 소음의 매력을 찾았다. 최유준 음악평론가는 “탈회화적 추상 이미지와 오브제나 디자인을 대중적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미술계에 비하면 음악사의 현대는 이상하리만큼 보수적”이라며 “근원적인 음악재료의 지점에서 이 책은 음악사의 진보를 묻는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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