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 그런데 불쾌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예식장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매우 소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주례하는 분이 신랑 신부를 위해 한창 축하와 격려의 말을 하고 있는데 하객들이 온갖 잡담을 나누며 소리 내어 웃고 있는 모습이 볼썽사나웠다. 예식장을 찾아온 사람들의 자세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다. 결혼식에 참석했다면 예식이 끝날 때까지 조용하게 경청하고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 도리다. 엄숙하고 진지해야 할 자리에서 예의 없이 떠들어 대는 행위는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주례사는커녕 사회자가 진행하는 말도 제대로 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렇게 떠들고 싶으면 식장 바깥에서 이야기해도 될 텐데 굳이 안에까지 들어와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주위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는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 행사로 여기고 진지한 마음으로 임하기를 권한다. 그래야만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이 맘껏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힘을 얻을 것이다.

최명연(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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