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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미술·영화가 넘치다 기사의 사진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가 열리는 강원도 철원 월정리역에 설치된 최재은 작가의 네온 설치작품. 선재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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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의 현장 비무장지대(DMZ)에는 항상 긴장감이 감돈다. 언제 어떻게 돌발사태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평화’를 주제로 이곳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미술 전시와 영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31일∼9월 21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Real DMZ Project)’와 9월 17∼24일 경기도 고양 일대에서 막 오르는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관객을 손짓한다.

◇미술작품으로 무장한 DMZ=‘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들이 철원 주민들의 삶과 현지 상황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2012년부터 열리는 전시로 올해는 7개국 작가 14명이 참여했다. 이전에는 안보관광 코스를 중심으로 방문객의 시각에서 DMZ를 조명했다면 올해는 작가들이 이곳에 머물며 주민과 소통하면서 작업했다.

아르헨티나 작가 아드리안 비야 로하스는 1970년대 대북 선전용으로 조성된 마을 양지리에 논, 밭, 농산물 등을 이용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설치미술가 최재은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지판이 있는 월정리역에 작품을 내놓았다. 유엔군 병사의 목소리가 담긴 사운드와 ‘자연에는 경계가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네온 작업으로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비교한다.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는 철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소리를 기록한 사운드와 군사시설인 벙커 내부와 주변 풍경을 담은 영상이 소개된다. 김선정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을, 독일 출신 건축가 겸 기획자 니콜라우스 히르쉬가 협력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전시 기간 오전 8시30분(화요일 제외) 아트선재센터 앞에서 투어버스가 출발한다. 요금은 3만원(02-733-8948).

◇다큐영화로 조명하는 DMZ=올해 6회를 맞은 ‘DMZ 국제다큐영화제’의 주제는 ‘평화·생명·소통의 DMZ’다. 세계 30개국에서 111편의 영화가 고양시 메가박스와 킨텍스 등에서 상영된다. 해외작품은 78편, 국내작품은 33편이다. 개막작은 일본 조선학교에서 생활하는 10대의 일상을 담은 이일하 감독의 ‘울보 권투부’가 선정됐다.

총 상금 2200만원이 걸린 국제경쟁부문엔 12편이 각축을 벌인다. 상금 1500만원의 한국경쟁부문에는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9편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에서 제작을 지원한 9편이 첫 공개된다. 개막작 ‘울보 권투부’를 포함해 김경묵 감독의 ‘유예기간’,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폭풍의 아이들, 1권’, 김수목 감독의 ‘니가 필요해’ 등이다.

비경쟁 부문에는 ‘글로벌 비전’ ‘아시아의 시선’ ‘한국다큐쇼케이스’ ‘올어바웃다큐’ ‘마스터즈: 마크 칼린 회고전’ 섹션이 준비됐다.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위해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을 진행하고 다큐 포럼도 개최한다. 배우 조재현이 집행위원장을, KBS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방원과 부인 민씨로 호흡을 맞춘 안재모와 고나은이 홍보대사를 맡아 관객들과 함께 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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