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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고 스마트폰 보고… ‘생활형 마네킹’으로 고객 밀착

화장하고 스마트폰 보고… ‘생활형 마네킹’으로 고객 밀착 기사의 사진
갤러리아 제공
매장 앞에 비슷한 자세로 서 있던 마네킹의 포즈가 다양해지고 있다.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신문을 펼쳐 읽기도 한다. 딱딱한 모습에서 벗어나 일상의 모습을 통해 쇼핑객의 시선을 끈다. 그런가 하면 쇼핑객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반대로 정보를 제공하는 마네킹도 등장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가을·겨울 매장 개편에 맞춰 마네킹을 교체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는 마네킹에 장착된 의류 등 아이템을 바꾸는 것에 머물렀다면 마네킹 자체를 전시 콘셉트에 맞춰 개편한다. 갤러리아는 지난 3월 명품관 재개장 당시 업계 최초로 브랜드 매장의 마네킹까지 자체 제작해 선보였다. 이번 개편에서는 국내외 300여개 마네킹 포즈를 조사해 도시인의 젊은 감각을 잘 표현한 포즈 15개를 선정했다.

층별로 ‘집과 사무실’ ‘거리와 학교’ ‘가족과 일’로 콘셉트를 나눠 연출했다. 메인 마네킹이 기존 마네킹과 비슷한 기본적인 포즈를 취했다면 포인트 마네킹은 스토리가 담겨 있는 연출 콘셉트에 따라 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 지하철을 타고 있는 모습,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하는 모습 등 다양한 생활 속 장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정호 갤러리아백화점 디자인팀장은 “도시인들의 일상을 담은 포즈에 어울리는 옷을 장착함으로써 공감을 통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등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시선을 끄는 마네킹은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요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젊은 백화점’을 강조하면서 마네킹을 일부 교체했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의 마네킹을 통해 백화점 분위기를 바꾸고 마네킹에 장착된 아이템의 매력도 높이는 게 목적이다. 해외에선 비현실적인 체형을 배제하고 일반인의 평균 체형에 맞는 마네킹을 전시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시선을 끌어 구매로 연결시키는 마네킹이 있는 반면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의 정보를 제공해 구매를 용이하게 하는 마네킹도 있다. 영국의 ‘아이코너미(Iconeme)’는 지난 3월 소비자가 매장을 지날 때 마네킹에서 소비자의 스마트폰으로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의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옷의 소재, 가격 등을 알 수 있고 지인들과 관련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관련 기술은 지난달 중순 영국 백화점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 등 3개 백화점 지점에서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에서는 소형 카메라가 장착돼 쇼핑객의 나이, 성별, 인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시(Eye See)’라는 마네킹이 개발되기도 했다. 미국 및 유럽 매장에서 사용 중이며 쇼핑객의 정보와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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