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담임목사님이 주일마다 부교역자 안수기도

형식적 행위땐 서로 득 될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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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작은 교회 부교역자입니다. 매주일 아침마다 예배 전에 담임목사님이 부교역자들에게 안수기도를 하십니다. 주일마다 안수기도를 받아야 하는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A : 안수는 성경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의 경우 제물을 드릴 때(레 8:22), 축복할 때(창 48:14), 성직 임직할 때(행 6:6), 선교사를 파송할 때(행 13:3), 병든 사람을 고칠 때, 성령을 받기 위해 기도할 때(행 8:17) 등 다양한 경우에 안수를 했습니다.

안수는 사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거나 제물 위에 손을 얹는 행위를 말합니다. 안수는 위임과 전가의 의미를 갖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역을 위임할 때 그리고 책임을 맡기거나 넘기는 뜻으로 시행했습니다. 제물을 드릴 때 안수하고 드린 것은 대속의 제물이 되라는 것이고, 야곱이 후손의 머리 위에 손 얹고 축복한 것은 축복권의 소재가 족장이나 가장에게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최초의 선교사를 파송할 때 기도하고 안수 후 파송한 것은 교회의 선교사역을 선교사에게 위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직할 때 안수한 것은 성직이 세속적 직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룩한 사역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병폐는 교회 안의 성직(목사, 장로, 집사, 권사 등)을 명예나 권리로 치부하려는 데 있습니다. 이런 병폐가 누적되면 권리를 내세우고 주인 행세를 하려는 한심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점을 빨리 고치고 바로잡지 않으면 영성은 마모되고 교회는 흔들리게 됩니다.

성령 충만을 위해 안수한 경우를 보면 이미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도들이 제자나 교인들에게 안수함으로써 성령 충만을 받았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안수는 전수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악령으로 충만한 사람에게 안수를 받게 되면 악령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이 부분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병자를 치유하는 안수기도의 경우도 신유의 능력을 전수하기 때문에 신유은사를 베푼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이 질병의 고통을 말년에 떠안게 됩니다.

능력 있고 성령으로 충만한 목사님에게 매주일 안수기도를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됩니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피차 귀찮고 형식적인 행위에 그치게 될 것입니다. 안수기도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철저한 믿음과 간절함과 갈망으로 주고받는다면 성령님의 능력이 역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형식이나 관행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행위라면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없습니다.

안수기도는 철저한 믿음과 기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무나 안수하는 것, 아무에게나 안수 받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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