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예상치 않은 조화 기사의 사진
이민정·류연희展(10월 11일까지 서울 삼청동 누크갤러리·02-732-7241)
추상화와 금속공예가 한 공간에서 만났다. 언뜻 떠올리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르의 결합이다. 평면과 입체 작품을 나란히 보여주는 2인전을 꾸준히 열고 있는 누크갤러리가 이번에는 이민정 작가의 그림(왼쪽)과 류연희 작가의 금속공예(오른쪽)를 선보인다. 이 작가의 그림은 사람의 옆모습 같기도 하고, 가슴과 발 등 신체의 일부 같기도 하다. 완만한 곡선과 선명한 붓질, 파스텔 톤의 색감 등이 매력적이다.

류 작가는 주전자와 촛대, 차 거름망, 연적 등에 곡선을 가진 손잡이를 붙였다. 정형화되지 않은 둥근 브로치는 하얀 종이 테두리를 한 채 벽에 걸려 그림이 된다. 그림의 일부가 현실로 튀어나와 테이블 위에 놓이거나 금속공예품이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두 작가의 작업은 한 공간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서울 북촌이 내려다보이는 갤러리에 전혀 다른 작품이 뜻밖의 풍경을 자아낸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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