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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갈치 ‘국민 생선’도 물건너와… 수입 수산물, 한국인 식탁 야금야금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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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수산물이 한국인의 식탁을 야금야금 점령하고 있다. 웰빙 열풍으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대외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강종호 연구위원이 발표한 ‘수산물의 유통단계별 분배구조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수산물 총 수입량은 214만4000t으로 1997년 118만9000t의 배 가까이 된다. 전체 공급량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4.5%에서 37.6%로 증가했다. 국내산의 경우엔 324만3000t에서 317만t으로 오히려 줄었다.

수입산 수산물의 종류와 수입국도 다양해졌다. 처음에는 연어와 랍스터 등 국내에서 잡히지 않는 어종이 주로 수입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등어 갈치 등 국내에서 많이 잡히는 ‘국민생선’도 많이 수입된다. 올 1∼5월 고등어 수입액은 약 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억원의 3배가 넘는다.

수입산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가격 때문이다.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국내 수산물 공급량은 남획으로 인한 어족자원 감소, 양식업 시설 낙후 등으로 줄면서 피시플레이션(생선가격 상승)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수산물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도 수입산 수산물 비중이 높아지는 데 한몫했다. 유통업체들이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입 지역과 경로를 다양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일본 대지진 방사능 유출사고 때 근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

수입산 수산물이 방사능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환경운동연합, 한살림연합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최근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출률이 국내산보다 8배 정도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산인 생활협동조합의 수산물 178개 가운데 세슘은 3개에서만 검출돼 1.7%의 오염도를 보인 반면 수입산 및 미표기 수산물은 검사 대상 74개 중 10개에서 세슘이 나와 13.5%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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