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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朴대통령, 유엔총회서 위안부 문제 첫 언급

다자회의서 대통령으론 처음… 日 명시는 안할 듯

입력 2014-09-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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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朴대통령, 유엔총회서 위안부 문제 첫 언급 기사의 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경우 다자 정상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는 첫 정상이 된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소개하면서 여성 인권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연설에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보호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만 다자 정상회의에서 양자 현안을 거론하지 않는 외교 관례상 일본을 직접 적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에 대한 표현 역시 ‘전시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 식으로 우회적으로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설적 표현인 ‘위안부(comfort women)’ 또는 ‘전시 성노예(wartime sex slavery)’가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경색국면이 장기화되는 한·일 관계의 핵심 현안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일본 측에 강력 촉구하는 차원에서 이런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권 증진 문제가 유엔의 3대 임무 분야에 포함된 점, 최근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호적 분위기도 감안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며 “이분들에게 사과하고 또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경색된 양국 관계를 푸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련해 “유엔총회에서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 외교장관끼리 그런(고위급 접촉 제안 등) 문제를 갖고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해서 ‘대화를 하자’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분단의 고통을 해소하고 평화통일 준비를 위한 것이라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도 직접 거론하면서 국제사회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0일 출국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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