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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염성덕]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의 리더십

[삶의 향기-염성덕]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의 리더십 기사의 사진
국회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경파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이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각종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사실상 막고 있다.

물론 협상력을 상실한 새누리당도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야당 지도부의 리더십 실종과 계파 갈등, 그에 따른 국회 공전이 강경파의 책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세월호 특별법안’과 ‘민생·경제 법안’을 선별 처리할 수 있는데도, 강경파는 세월호 특별법안을 빌미로 생떼를 쓰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패거리 싸움에 골몰하는 새정치연합에 정권 창출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런 구태를 되풀이하면 국민은 새정치연합에 등을 돌린다. 그들은 다음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한 줌의 모래알 취급을 받을지 모른다.

조직 개혁하고 이단 내쫓아야

시야를 한국교회로 돌려 보자. 보수 교단들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분열이 심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전 지도부의 독선과 전횡, 무분별한 이단 해제를 들 수 있다. 특히 이단 해제는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재결합을 막는 최대 장애물이다. 양식 있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한목소리로 한기총에 기생하는 이단들은 퇴출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과 단체, 인사들에 대해 한기총이 ‘면죄부’를 주거나 회원으로 받아들인 것은 재고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처사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 이영훈 목사를 제20대 대표회장으로 선출하고 새롭게 출범한 한기총은 이단들을 감쌀 이유가 없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16일 이 회장 취임식에서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이단은 절대 용납하지 않아야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용서와 사랑으로 화합하면서 한국 사회에 헌신하는 단체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단 척결은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를 한국교회의 연합과 변화와 개혁이 시급한 때라고 진단하고 사역방향 7개항을 발표했다. 7개항에는 ‘한국교회가 연합을 이루는 일에 매진하겠다’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대체로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개혁을 위해, 그리고 이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회장 앞에는 몇 가지 선택권이 놓여 있다.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들을 향해 조건 없이 한기총에 복귀해 당면 과제들을 논의하자고 제의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안은 탈퇴한 교단들에 복귀 명분을 주지 않는 것이어서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목회자들도 있다.

이단은 절대 용납하면 안돼

한기총과 한교연이 발전적으로 해산하고 제3의 연합단체를 만들 수도 있다. 이때 이단 시비가 있는 교단이나 단체를 배제하면 된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이 회장이 한기총을 철저히 개혁하고 이단을 척결한 뒤 탈퇴한 교단들을 포용하는 방안도 있다. 개혁과 이단 척결이 선행된다면 탈퇴한 교단들이 복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화해 볼 필요가 있다. 한기총 개혁과 이단 척결,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기 어렵다면 이단이라도 내쫓아야 한다. 한국교회 성도들 눈에는 한기총에 있는 이단들은 한 줌의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

염성덕 종교국 부국장 sdy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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