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야근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퇴근하던 중이었다. 승객은 많지 않았지만 술에 취한 한 사람 때문에 버스 안은 매우 소란스러웠다.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버스 운전기사에게 소리를 지르며 운전을 방해했다. 운전기사는 처음엔 앉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계속되는 욕설에 포기했는지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앞만 보고 운전을 했다. 운전에 방해가 되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당국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운전기사 주변에 보호칸막이를 설치해 혹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대비했다. 또 버스 내부에 CCTV를 설치해 감시를 하고 처벌 규정도 강화했지만 운전기사를 괴롭히는 사건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행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의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심각한 범죄다. 정부는 특가법을 엄격히 적용해 운전기사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버스는 서민의 발이다.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기대한다.

임원준(부산 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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