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척추질환, 수술부터 고려하지 마세요 기사의 사진
다리가 아픈 사람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 목이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봐야겠다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은 ‘설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걱정일 것입니다.

실제로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 사람, 특히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척추 수술을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수술부터 고려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는 주장이 각종 수술의 안전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의사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신근만)는 “조사결과 2009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한 척추수술 98만건 중 13.2%인 12만9000건이 과잉 수술로 의심돼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학회는 또 “과잉 수술이 이처럼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신경장애가 없는 척추질환의 경우 스트레칭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자연히 치유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프다고 수술을 함부로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입니다.

척추수술 후 재발률 및 합병증 발생률이 각각 56%, 28%로 높은 것도 문제입니다. “척추에는 함부로 칼 대지 말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새삼 되새기게 되는 부작용 발생률입니다. 이쯤 되면 병원서 척추 수술을 하란다고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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