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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최고 통치자의 스포츠 사랑

[즐감 스포츠] 최고  통치자의  스포츠  사랑 기사의 사진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의 북한 선수단.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스포츠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육사생도 시절 축구 골키퍼를 했던 전 전 대통령은 운명적으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과 마주하게 된다. 대회 준비는 물론 성적 또한 중요했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청와대가 나서서 재벌들에게 한 종목씩 맡아 집중 지원토록 했다. 삼성은 레슬링, 현대는 양궁, 한화는 복싱을 맡는 식이었다. 그는 중계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송석까지 메모를 전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포츠인들은 지원이 많았던 1980년대가 가장 좋았다고 요즘도 입을 모은다. 한국은 당시 구축된 인적, 물적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제칠 수 있었다.

30년의 시차를 두고 북한에서도 최고 지도자의 스포츠 사랑이 예사롭지 않다. 전 전 대통령처럼 주요 통치수단으로서 스포츠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듯하다. 집권하자 낙후된 각종 스포츠 시설을 새로 짓고, 선수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런던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한층 강화된 북한 스포츠는 각종 대회에서 우리와의 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어쩌면 스포츠를 통해 체제 경쟁을 벌였던 과거 냉전시대의 남북대결이 다시 불붙을지도 모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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