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스미싱’ ‘파밍’이 다소 수그러들면서 음란 화상채팅인 일명 ‘몸캠’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몸캠의 수법은 이렇다. 한 남자가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화상통화를 하며 화면상으로 성적행위를 한다. 상대 여성은 화면을 더 선명하게 하고 잡음을 없애준다며 어떤 프로그램을 다운받도록 유도한다. 의심 없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순간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고스란히 범죄자에게 넘어간다. 그때부터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의 행위가 녹화된 화면이 뜬다. 그러면서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에는 배우자나 자녀도 있을 것이다.

피해자가 협박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지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범죄자 손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들은 언제든지 범죄의 타깃이 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더 치밀하고 전문적인 수법의 사기가 나를 찾아올지 모른다.

백영희(부산북부경찰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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